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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50억원 규모 CB 발행…코로나 팬데믹 언택트 핵심기술 `터치리스` 개발
입력 2020-09-02 13:49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파인텍이 '터치리스(touchlesse, 비접촉)' 시스템 개발을 통해 언택트(비대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인텍은 적외선 센서 기반 기술로 터치리스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본격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추가적인 연구개발과 데모라인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터치리스 방식은 화면이나 버튼에 손을 대지 않고 손짓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파인텍의 터치리스 시스템은 감압 또는 정전식 방식이 아닌 적외선 신호를 발산하고 감지하는 센서를 적용한 방식으로 사용자가 굳이 손이나 물체를 갖다 대지 않아도 허공에서 취해지는 손동작을 감지해 동작할 수 있게 한다.
파인텍은 50억원 규모의 운용자금을 확보하면서 터치리스 시스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엘리베이터, ATM 은행기기, 키오스크 및 자동차 인포메이션 시스템에 터치리스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또 국내 관련 제조사들과 개발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성에 대한 1차 검증도 마쳤다. 데모라인 구축과 마무리 개발 작업을 통해 빠른 시일내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물의 표면에서 최대 72시간 동안 생존한다고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터치리스(비접촉, 비대면)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파인텍의 터치리스 시스템은 직접 만질 필요가 없어지면서 각종 인플루엔자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균으로부터 노출 될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만지는 모든것에 대해 조심스러워진 코로나 세상에 맞춰 고안된 완전 비접촉식 시스템"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언택트를 넘어 아예 손 사용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터치리스 경제로 확대되고 있어 의미있는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지면서 터치리스 기술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케임브리지 대학과 공동연구로 차량용 비접촉식 터치스크린 시스템인 '예측터치(Predictive Touch)' 기술을 개발했고, 일본 전기회사 NEC는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쓴 채로도 사용 할 수 있는 얼굴인증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도시바의 자회사인 도시바테크도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식당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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