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연구 승인
입력 2009-04-29 18:23  | 수정 2009-04-29 19:53
【 앵커멘트 】
정부가 차병원이 제출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 중단됐던 체세포 줄기세포 연구가 3년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난자를 이용해 윤리적 논란을 불러왔던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빛을 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정책국장
-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차병원에서 제출한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계획서를 조건부로 승인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차병원 측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형민 / 차병원 교수
- "저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빠른 시간 안에 체세포 복제 배아 줄기세포를 확립하고 이를 증명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이로써 핵을 제거한 난자에 환자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해 얻은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생성하는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따랐습니다.


우선 연구 제목에 명시한 질병 이름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과도한 기대를 유발할 수 있어 연구명이 변경됐습니다.

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확충하면서 생명윤리계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추천을 받아 생명윤리 전문가를 보강해야 합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또 동물실험을 병행해 인간 난자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사후 관리 방안을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이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한편,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과학의 이름으로 인간의 생명을 무참히 파괴하는 행위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탄력을 받겠지만, 인간복제를 우려한 생명윤리계와 종교계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