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본·세] 코로나19 재확산 직전에는 '외출 급증' 있었다
입력 2020-09-01 19:32  | 수정 2020-09-01 20:31
【 앵커멘트 】
광화문 집회 이후 벌어진 이번 재확산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재확산도 있었죠.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이 두 차례의 재확산 직전에 전국적으로 외출량이 급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 고강도 거리두기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데이터로 본 세상,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MBN은 SKT, KDX한국데이터거래소와 함께 2,600만 명의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봤습니다.

가입자들이 주 거주지역을 벗어나 '외출'을 얼마나 했는지 알아본 건데요.

먼저 지난달 전국의 외출 지수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시죠.


장마가 절정이었던 첫째 주엔 외출 시간이 줄었지만, 비가 그치면서 다시 급격히 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말 광복절 임시공휴일이 있었고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하며 다시 22% 급감했죠.

이번에는 그래프를 더 확장해보겠습니다.

2월 중순 신천지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 전국적으로 외출 시간이 급감했지만 3월에 들어서며 서서히 늘어났습니다.

쭉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다가 4월 마지막 주로 가면 갑자기 두 자릿수로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바로 5월 임시공휴일 직전입니다.

물론 이태원 클럽이나 광화문 집회가 재확산의 결정적 계기가 되긴 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외출이 늘었고 결국 재확산의 빌미가 됐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요한 / SK텔레콤 AI 그룹장
- "방역 관리상 얼마나 위험한 수준이었는지 계량적으로…. 장거리 이동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던 시기입니다."

세대별로 보면 활동량이 많은 30~40대가 가장 외출 시간이 길었는데요.

특이한 점은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있기 전엔 20대가, 8월 둘째주 임시공휴일 전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의 외출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로 본 세상이었습니다.
[busiess@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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