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돼지 인플루엔자, 경기 회복 '걸림돌'
입력 2009-04-29 14:13  | 수정 2009-04-29 15:32
【 앵커멘트 】
돼지 인플루엔자의 확산은 무역 축소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입니다.
또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소비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돼지 인플루엔자라는 '돌발' 변수는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인플루엔자가 확산할수록 전 세계 교역량은 급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악재가 터져서 글로벌 무역량이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다른 나라보다 큰 타격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앞서 세계은행은 특정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 GDP의 약 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관광업과 운송업, 축산업 등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야의 동반 침체도 불가피합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또 돼지 인플루엔자의 확산은 힘겹게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회복 기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돼지 인플루엔자 파동이 장기화한다면 여행·외식 등을 자제하면서 소비 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국 / 경기도 성남시
- "사람을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 많은 데는 잘 안 가게 되지요. 오늘 아침에 아기 데리고 나오면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정아 / 경기도 고양시
- "가장 흔하게 먹던 돼지갈비집 같은 데도 잘 안 갈 것 같습니다. 바로 어린이날도 돌아오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입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는 시점.

돼지 인플루엔자가 장밋빛 전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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