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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부리TV] 삼각지에 월20만원 새집…‘천국 vs 닭장’ 논란
입력 2020-09-01 16:28  | 수정 2020-09-01 16:29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8번 출구. 이 곳으로 나오면 높이 솟은 주황색 건물 2개 동이 눈앞에 펼쳐진다.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을 위해 값싼 월세로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인 역세권 청년주택이다. 직주근접에 비용도 저렴해 '청년 천국'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타워팰리스보다 높은 용적률에 과밀 가구 공급으로 '닭장'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삼각지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 7층~지상 37층 규모로 2개동, 총 1086가구(공공임대 323가구, 민간임대 763가구)를 공급한다. 현재 골조공사까지 마친 태다. 셰어형 주택까지 포함하면 총 1916실로 늘어나 실제로 거주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입주자 모집 후 내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각지 역세권 청년주택의 경우 월세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초기 발표 및 업계 견해를 종합하면 전용19㎡ 평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 2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 보증금 지원을 받는 경우 실거주자가 마련해야 하는 보증금은 2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보증금 지원은 전년도 도시근로자(3인이하) 월평균 소득 100% 이하(2020년의 경우 555만4983원)인 경우 제공한다.
1개 층에 약 30가구 가량이 머물러야 해 소음 문제 등 거주 환경이 쾌적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상에 깔려있는 지하철 1호선 철도 소음도 생활 환경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카페·문화시설 등이 있긴 하지만 청년들이 원하는 업종과는 거리가 있어 슬리퍼 생활권인 '슬세권'에 익숙한 청년 실수요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매부리 TV의 두 청년 기자가 실수요자 측면에서 역세권 청년주택 논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세한 내용은 매부리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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