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정세균총리 "단 1명의 의료인도 처벌받는 일 원치 않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와 관련해 "단 1명의 의료인도 처벌을 받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의료계와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1일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10명의 전공의가 고발이 돼있는 상태인데, 이번 사태로 절대 희생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총리는 "의료계가 진단을 거부함으로써 국민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이 매우 크다"며 의료계를 향해 호소했다. 정 총리는 "불과 몇시간 만에 48건의 피해 사고가 접수됐고, 다른 응급실로 환자 옮겨 주는 등 34건이 상담해서 처리됐다"며 "지금 정작 고통스럽고 피해를 보고 계신 국민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공의에 대해 정부가 고발 조치를 철회가 있을 수 있나'라는 질문엔 "당장에 뭐라고 명시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한 사람의 의료인도 희생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말에 담긴 함축적 의미를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의료계의 조속한 진료현장 복귀를 촉구하면서 이들과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공의들은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정부와 함께 많은 문제를 논의해서 좋은 결론이 도출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날 의사 국가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의료계에 손을 내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집단휴진 중인 의료계를 향해 "현장으로 복귀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재차 강조했다. 전날 전공의 휴진율은 83.9%, 전임의는 32.6%였다. 이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문재인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하면서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 상태다.
[연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