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상원 민주당, '꿈의 60석'에 바짝
입력 2009-04-29 10:48  | 수정 2009-04-29 13:12
【 앵커멘트 】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이 당적을 옮겨 민주당이 59석을 확보했습니다.
자유로운 법안 처리가 가능한 60석에 바짝 다가서며 오바마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화당 소속이던 미 상원의 알렌 스펙터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내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탈락해 재선이 불투명해지자 초강수를 둔 겁니다.

▶ 인터뷰 : 알렌 스펙터 / 미 상원의원
- "민주당에 입당해 내년 선거에서 재선하고 싶습니다. 정말 어렵게 결정했습니다. 제 동지들이 얼마나 실망할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야 당적 변경이 흔한 일이지만, 미국 상원에서는 지난 100년간 13번밖에 없을 정도로 드뭅니다.

스펙터의 가세로 민주당 의석은 58석에서 59석으로 늘었고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필리버스터를 철회할 수 있는 60석 고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 인터뷰 : 해리 라이드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스펙터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더 다양하고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5개월째 자리가 비어 있는 미네소타 선거 소송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꿈의 60석도 가능합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오바마는 스펙터의 입당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혔던 건강보험 개정과 기후변화 관련 법안 처리에 파란 등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취임 후 가뜩이나 불편했던 양당 관계가 더 악화할까 마냥 좋아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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