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펀드 점검] 해외펀드, 러·브의 '부활' 날갯짓
입력 2009-04-29 09:17  | 수정 2009-04-29 09:59
【 앵커멘트 】
올 1분기 해외펀드 시장에서는 무엇보다도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의 빠른 회복세가 눈에 띄는데요.
해외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 펀드 중에서는 특히,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강세가 돋보였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작년 한 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가 다시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30% 안팎의 수익을 거두며, 다른 국가 펀드를 압도했습니다.

수익률 상위권 역시 미래에셋의 브라질 업종대표펀드가 40%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연구원
- "글로벌 증시의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인데요. 관련해서 원자재가 풍부한 러시아와 브라질 쪽이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로 국익 증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슈로더브릭스 등 브릭스 펀드도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20% 안팎의 양호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펀드는 1년 수익률이 여전히 -60% 미만에 머무는 등 반 토막 펀드의 오명을 벗지 못했습니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는 투자 대상인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H주 간에 희비가 다소 엇갈렸습니다.

특히, PCA운용의 ChinaDragon펀드는 본토 증시의 급등에다 환 노출 전략의 효과까지 톡톡히 보면서 가장 나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연구원
- "1분기 중국 펀드를 보면, A주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가 H주 투자 펀드보다 성적이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PCA ChinaDragon 펀드가 A주의 강세와 함께 위안화 강세의 효과까지 입으면서 연초 이후 중국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펀드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도 브릭스 국가들이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을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
- "최근 국내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의 비중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머징 시장 중에서도 경제 펀더멘털이 가장 양호하게 움직이고 있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펀드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연초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러시아·브라질 펀드가 작년과 달리 2분기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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