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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 재확산에 바짝 긴장…"본점 폐쇄·근무시간 단축"
입력 2020-09-01 08:52 
사진설명시중은행이 코로나19 위기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 삼성동지점에서 고객들이 금융 상담을 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하면서 은행권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본사를 폐쇄했고,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모든 은행들이 단축근무를 시행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신사옥 IBK파이낸스타워 13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지난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다.
기업은행은 확진자와 같은 층에 근무하거나 그와 동선이 겹친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신 본점 근무자들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31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수출입은행과 대구은행도 코로나19 확진으로 본점이 폐쇄된 바 있다.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본점 폐쇄 등으로 금융거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이에 따라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최대 50%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현재 20% 수준인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이번 주부터 30%로 확대키로 했다. 3단계 격상 시 관련 비율을 50%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현재 본부 직원의 20%를 재택근무, 15%를 분산근무로 전환했다. 집단감염 우려가 큰 콜센터 역시 서울, 대전 등 총 8곳에서 분산근무를 실시 중이다. 특히, 본점 폐쇄를 막기 위해 타건물 근무 직원과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내부직원에 대해서도 본점 내 층간이동을 최소화 하도록 조치했다.
신한은행은 본부 부서를 이원화하고 재택근무 인원을 부서별 15% 이상으로 설정, 3단계로 격상 시 관련 비중을 30%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미 3단계 격상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40% 이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31일 저녁께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6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은행지점의 영업시간은 현재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어든다. 다만 단축 영업 시행 첫날인 1일의 경우엔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 30분에 닫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회의나 회식을 전면금지하는 한편 워크숍, 대고객행사 등은 전면 취소했다"면서 "3단계 격상을 대비해 은행 필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내부 운영태세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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