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는 하나님 심판" 설교한 목사, 교인과 집단 감염
입력 2020-09-01 07:31  | 수정 2020-09-01 07:36
【 앵커멘트 】
인천의 한 교회에서 교인과 그 가족까지 3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 교회 목사는 설교하면서 "코로나19는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이 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인천 서구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예배 영상입니다.

▶ 인터뷰 : A목사(지난달 29일)
-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하나가 나와 수많은 사람이 죽어 안타깝지만, 하나님이 심판하신 거예요. 하나님이 경고하신 거예요."

코로나19 유행으로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겁니다.

전자명부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되고 백신이 사람을 조종한다는 주장도 등장합니다.

▶ 인터뷰 : A목사
- "QR 코드 있잖아요. 중국으로 정보가 넘어간대요. 백신 안에 사람 유전자까지 다 조작할 수 있고…."

이 설교를 한 목사도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38명, 교회는 지난 16일을 마지막으로 대면예배는 중단했습니다.

교회 측은 코로나19가 하나님의 심판이다는 표현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인 그제(30일) 서울에선 교회 40곳이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서울시는 적발된 교회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2주 연속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 2곳은 고발조치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지숙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영상출처: 주님의 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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