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oA 700억 달러 필요"…경영진 경질 목소리
입력 2009-04-29 07:14  | 수정 2009-04-29 09:16
【 앵커멘트 】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추가로 필요한 자본금 규모가 무려 700억 달러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주주총회에서는 경영진의 전원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다음 달 4일 19개 대형 은행의 생존 가능성을 가늠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합니다.

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이 자본확충 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본 부족분이 600억에서 7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면 증자할 수 없기 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정부와 일반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서둘러 보통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케네스 루이스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전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 '캘퍼스'가 공개적으로 불신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2천20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캘퍼스는 성명을 통해 "루이스 회장을 포함해 18명의 이사 모두 재선임돼서는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루이스 회장이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메릴린치의 손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소액 주주들과 노조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본사가 있는 코네티컷 주의 데니스 나피에르 재무장관 역시 루이스 회장 등 경영진 재신임에 반대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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