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 심리는 봄…지갑도 열릴까?
입력 2009-04-28 18:17  | 수정 2009-04-28 18:17
【 앵커멘트 】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무역 수지 흑자와 주식 시장의 호조 덕분인데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여전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4p나 뛰어오른 98을 기록하며 기준치 100에 근접했습니다.


특히 상승 폭 기준으로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경상수지 흑자와 주식 시장 호조로 경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 인터뷰 : 황희진 / 서울시 중구
- "작년과 비교하면 조금 나은 거 같기는 해요. 아직 어렵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거 같은 느낌은 들어요."

그동안 암울했던 경제 상황 전망도 긍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경기판단 지수가 35에서 65로 개선됐고 향후 경기전망은 64에서 100으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처럼 긍정적인 경기 지표가 나오면서 그동안 굳게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동안 움추러 들었던 의류비와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의 지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모처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개선됐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는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물 경기의 회복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고 투자와 소비 지표가 아직도 감소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 본격적인 경기회복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이 확인돼야 안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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