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로 줄줄이 문 닫는 무료 급식소…끼니 거르는 노인들 어쩌나
입력 2020-08-31 09:56  | 수정 2020-08-31 11:05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다수 복지관과 민간 무료급식소 운영도 중단됐죠.
문제는 이곳을 이용했던 어르신들입니다.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거든요.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탑골공원 앞, 평소라면 무료 배식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붐볐을 거리가 휑합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하루 200명에서 300명의 노숙인과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해왔던 이곳 사회복지원각도 지금은 코로나 확산으로 문이 닫혔습니다."

거리를 두고 줄을 서게 하는 방식으로 배식을 하려고도 해봤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원경 스님 / 사회복지원각 대표
- "도시락이나 빵을 나눠 드리면 다 안 드시고 가져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누군가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고, 발병의 두려움보다 한 끼의 밥들이 더 절실하신 것을 우리가 보게 되고."

최초 확산 사태로 문을 닫았다 다시 개장했던 복지관 경로식당도 2주 만에 다시 운영을 중지해야 했습니다.

차선책으로 집을 방문해 대체식을 배달하고 있지만, 대면 접촉이 어려워 문고리에 걸어두고 전화로 안부만 전합니다.

▶ 인터뷰 : 염국주 / 서초구립 중앙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로 어르신들이 외롭다는 말씀 자주 해 주시고, 비대면으로 하면 어떻게 좋을지 저희도 이제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끼니를 거를 정도로 어려운 노인들에겐 한시적인 대책이라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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