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부터 서울 시내버스 밤 9시 이후 20% 감축…'천만시민 멈춤 주간'
입력 2020-08-31 08:40  | 수정 2020-09-07 09:04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기간에 서울 시내버스의 야간 운행이 20% 감축돼 평상시 주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서울시는 오늘(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오후 9시 이후의 시내버스 운행을 평시의 8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어제(3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개 혼잡노선과 올빼미버스, 마을버스를 제외한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가 현재 4천554회에서 3천641회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시민들의 조기귀가, 대외활동 자제, 야간시간대 일회성 이동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밤 시간대에 5∼10분마다 다니던 버스는 약 10분에 한 대꼴로, 원래 약 10분 간격으로 다니던 버스는 약 15분에 한 대꼴로, 약 20분 간격으로 다니던 버스는 25∼30분에 한 대꼴로 운행 간격이 길어질 전망입니다.

서울 시내버스 운행 중 오후 9시 이후 운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횟수로는 11.1%이며 이용 승객 수로는 10.2%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밤 시간대 20% 감축은 평상시 주말 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시민들의 조기 귀가를 유도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이번 조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노선별, 버스별 운행시간표 조정은 시가 버스운송조합을 통해 논의중이며 각 버스회사의 정보와 계획을 취합하는 실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정류소별 버스정보안내전광판을 통해 감축 운행을 안내하고, 차내 방송시스템 등을 활용해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기 귀가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시내버스 승객이 작년 동기 대비 약 29% 감소했다며 '천만 시민 멈춤 주간' 선포에 따른 조치가 어제(30일)부터 9월 6일까지 시행되면서 승객 감소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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