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리츠 배당매력 `쑥쑥`…6% 넘는 종목 `속속`
입력 2020-08-30 17:11  | 수정 2020-08-30 20:33
지난해 말 전성기를 누렸던 리츠가 올 들어 찬밥 신세가 됐지만 증권가에서는 지금이야말로 리츠에 투자할 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빠지면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말 대비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수했을 때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이 6%를 웃도는 상품도 여럿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리츠 가운데 향후 1년간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이 6%가 넘는 상품만 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7.8%, 이리츠코크렙이 6.7%, 롯데리츠가 6.3%, 미래에셋맵스리츠가 6%다. 이 밖에 이지스레지던스리츠 5.7%, NH프라임리츠 5.6%, 신한알파리츠 4.8%, 이지스밸류리츠 4.4% 등 리츠 예상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4% 남짓이었지만 올 들어 주가 하락에 따라 6%대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리츠는 지난해 중위험, 중수익 배당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언택트주, 바이오주 등 성장주 급등세에 가려 외면받고 있다. 올해 상장한 이지스밸류·이지스레지던스·미래에셋맵스·제이알글로벌리츠는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31일에는 주유소 기반 리츠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상장한다. 주유소 임대수익 외에 유휴 용지를 활용한 개발 사업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리츠 주가에 배당컷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리츠는 상당수가 대기업을 임차인으로 두거나 장기간 임대계약을 맺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는 배당컷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며 "기준금리가 0.75%인 상황에서 배당수익률 6%를 기대할 수 있다면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경자 연구원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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