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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km 강속구’ 이영하, 삼자범퇴로 깔끔한 ‘클로저 데뷔’ [현장스케치]
입력 2020-08-30 17:04  | 수정 2020-08-30 18:51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5-5로 맞선 9회말에 등판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23)가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영하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 5-5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29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와 함덕주(25)의 보직을 서로 맞바꾼다고 발표했다. 선발로 나서던 이영하가 마무리로, 불펜에서 주로 마무리로 나서던 함덕주가 선발로 전환한다. 오래전부터 이영하는 마무리를 꿈꿔왔고, 함덕주도 선발을 희망했다.
전날 경기가 폭우로 인해 3회말이 종료된 뒤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상황에서 이영하의 마무리 데뷔는 하루 미뤄졌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날 서스펜디드 경기에 돌입한 두산이지만, LG 이형종과 로베르토 라모스에 각각 투런포를 내주며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8회초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는 5-5가 됐다.
LG는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두산 타선을 막았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9회 정규이닝까지만 치러지기 때문에 두산은 9회말 LG공격을 막으며 무승부를 노려야 했다. 이영하의 클로저 데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영하는 첫 타자 대타 김호은을 3구 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최고 구속이 151km까지 나오는 등 힘이 넘쳤다. 홍창기와는 5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다만 우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타구였는데, 박건우의 호수비였다. 다음 타자 오지환은 초구에 2루 땅볼로 처리했다. 9개의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 마무리 투수 데뷔전치고 최상의 결과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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