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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만든 서스펜디드 경기…‘잠실 라이벌’ 두산-LG, 5-5 무승부 [MK현장]
입력 2020-08-30 16:53 
LG와 두산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비로 인해 발생한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두산과 LG는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경기 무승부로 LG는 54승 2무 40패로 3위, 두산은 52승 3무 40패로 4위를 유지했다. 두팀은 1경기 차다.
이 경기는 두산이 2-0으로 앞선 4회초부터 시작됐다. 전날(29) 열렸던 경기에서 2회초 정수빈의 선제 투런포로 두산이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4회초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LG 두번째 투수 성재헌의 공이 다소 높게 형성됐고, 선두타자 최주환의 좌전안타, 후속타자 허경민의 좌측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정수빈의 2루 땅볼때 3루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나갔다. 다만 성재헌은 김재호를 삼진, 박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안정을 찾았다.
LG는 4회말 로베트로 라모스와 이형종의 안타로 2사 2, 3루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5…회말 선두타자 이성우가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비록 정주현이 중견수 뜬공,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가 터지면서 이성우가 홈을 밟아 1-3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이후 LG가 서서히 흐름을 되돌리기 시작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때린 뒤, 이형종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7회말 LG는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홍창기의 2루타가 터졌고, 오지환의 1루 땅볼로 2사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라모스의 우중월 투런홈런이 터졌다. 5-3으로 LG가 리드를 잡았다. 홈런 두 방으로 동점과 역전까지 성공한 LG다.

그러나 두산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최주환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유격수 뜬공에 그쳤지만, 1루에 최주환을 대신해 들어간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결국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9회말 LG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나며 무승부가 확정됐다. 이 경기가 끝난 뒤 30분 뒤인 오후 5시 15분부터 원래 예정된 이날 경기가 열리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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