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팔순 잔치 중 건물 붕괴…29명 목숨 잃어
입력 2020-08-30 15:26  | 수정 2020-09-06 16:04

중국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인 천좡(陣庄)촌에서 발생한 식당 붕괴 사고로 29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펑파이(澎湃)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29일 아침 천좡촌에서 제일 규모가 큰 쥐셴(聚仙) 식당에는 올해 80세 생일을 맞은 마오씨의 팔순 잔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1층 연회장에서 공연이 진행되던 오전 9시 40분께 손님들 머리 위로 철골 구조로 된 2층 천장과 1층 콘크리트 구조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팔순 잔치의 주인공인 마오씨는 손님을 맞으러 잠시 식당 바깥으로 나갔다고 사고를 피했지만, 대부분 손님은 사고를 피하지 못하고 건물 잔해에 깔렸습니다.


쥐셴식당은 천좡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식당으로 10여 년 전 이 마을에 문을 열었습니다.

영업 초기에는 1층에 앞쪽 건물 한 채로 시작했지만, 이후 식당 뒤쪽에 홀을 하나 더 짓고, 몇 년 전 2층을 증축했습니다.

한 이웃 주민은 "쥐셴식당이 합법적으로 증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너진 식당 건물은 10여 년 전에 지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식당은 1층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연쇄적으로 2층 철골 지붕이 붕괴했습니다.

린펀시 당국은 30일 오전 3시 45분 모든 구조 작업을 종료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57명 중 29명이 숨졌고, 중상 7명을 포함해 28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린펀시 당국은 중요 사고 조사반을 파견해 쥐셴식당의 불법 건축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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