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번동 북부도로사업소 땅에 어린이병원 들어선다
입력 2020-08-30 15:25 

서울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북부도로사업소 및 북부수도사업소 부지에 병상 250개 규모의 어린이 전문병원이 2026년경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동북권에 공공청사와 연계된 복합개발을 통해 어린이병원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다.
30일 서울시는 '강북 어린이 전문병원·공공청사 복합개발 추진계획'을 통해 서울시 강북구 번동 365-1번지 일대에 위치한 1만6365㎡ 필지에 어린이 전문병원 및 공공청사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 전문병원엔 총 250개 병상을 갖추고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응급의학과 등 8개 진료과가 개설되고, 소아수술실 및 소아중환자실 운영, 24시간 응급의료센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지난 2018년 고 박원순 전 시장이 '강남 강북 균형발전안' 발표의 일환으로 강북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어린이 입원환자는 매년 약 46만명인데 이 중 33.9%가 서울 동북권(노원·강북·도봉·성북구)에 몰려있다. 하지만 급성기질환 및 특수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어린이 전문병원이 동북권에 없어서 문제로 지적됐다.

어린이 전문병원을 2026년 말까지 지으며 공공청사도 개발한다. 인근 강북소방서는 그대로 존치하되, 북부도로사업소와 북부수도사업소를 복합청사 한 곳으로 통합해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측은 "소방서, 도로 및 수도사업소 등이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병원과의 완충공간을 마련하고 진·출입구를 분리할 예정"이라며 "복합청사도 북부도로사업소는 대형차량 주차장 및 작업효율화를 위해 저층을 사용하고, 수도사업소는 중앙제어시스템 관리를 위해 상층부를 사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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