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에 협치 촉구한 주호영 "176석 횡포 중단해 달라"
입력 2020-08-30 14:24  | 수정 2020-09-06 15:07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며 "176석 정당의 횡포를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낙연 당 대표께 거는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코로나19 전쟁을 비롯한 국가적 현안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 대화의 채널이 오랫동안 두절 상태였다"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던 분들이 핵심-열혈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제1 야당을 앞다퉈 공격하는 상황에서, 진지한 협의가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대표가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의 와중에서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며 "국회가 포퓰리즘의 경연장이 되어서는 안되다. '재난 구호금 10조원씩 100번 나눠줘도 아무 문제 없다'는 선동적인 구호가 스며들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과정과 부동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입법 과정 등에서 일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언급하면서 "여당이 힘으로 깨부순 것을 그대로 방치할 것이냐, 원상회복시킬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라'고 화답한 만큼 이 대표의 결단을 기대하겠다"며 "'176석 정당'의 횡포,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주시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법기구를 감독하는 국회 법사위원장도 여당 몫인 점을 지적하며 별도의 사법 감시 특별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법의 잣대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하면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진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 대표님의 현명한 판단이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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