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스타그램 120만 팔로워 `여행에 미치다` 음란물 게재 파장
입력 2020-08-30 14:03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여행 콘텐츠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계정에 음란물이 올라온 뒤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29일 6시께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 소개 영상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이 게시물엔 성관계 동영상이 함께 포함돼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사측은 "관리자로서 신중히 신경쓰지 못해 게시물을 보신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게시물을 제공해주신 분께도 피해를 끼치게 됐다"며 "불쾌한 영상과 미숙한 운영 및 조치로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문에 구체적 해명이 없고, 함께 올라온 사진이 바닷가에 해가 떠 있는 일몰 사진이어서 사과에 진정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시된 음란물이 불법 촬영물이라는 의혹도 나와 네티즌들의 공분이 더 커졌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1차 사과문을 비공개 처리한 뒤 2차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유튜브 구독자 41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 여행 커뮤니티다. 2014년 이 회사 대표 조준기 씨가 여행 정보를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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