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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댓글 없어져서 편한 건 아냐” [MK한마디]
입력 2020-08-30 12:50 
류중일 LG트윈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글쎄요. 편하다는 생각은 아니고…”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은 최근 없어진 포털사이트 스포츠 뉴스 댓글과 관련해 한마디 했다.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에 대한 폐단은 오래전부터 지적됐던 문제 중 하나다. 심지어 선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악성 댓글로 인해 스포츠 선수들의 정신적 피해는 막대했고, 법적 대응에 나선 선수들도 있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이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 중이다.
결국 8월 들어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스포츠 관련 기사 댓글 서비스를 중지했다. 국내 최대 사이트 네이버는 27일 도중 댓글 기능을 없앴다.
선수는 아니지만, 감독들도 댓글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9월 1일 문학 LG전에서 현장에 복귀하는 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이 대표적인 경우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인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성적 부진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류중일 감독도 스포츠 기사를 즐겨보는 사령탑 중 하나다. 류 감독은 댓글이 없어지고 며칠 생활을 한 소감에 대해 딱히 편해졌다는 건 없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댓글을 어쩌다 보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좋은 내용보다는 나쁜 내용이 많다. 그래서 되도록 안보려고 한다”면서 선수들이나 연예인들 댓글 안보면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덜하지 않겠나. 근데 이젠 개인 SNS으로 몰려간다더라. 아직 힘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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