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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린 "결국 비지니스, 트레이드돼도 이해할 것" [현장인터뷰]
입력 2020-08-30 12:41 
랜스 린은 트레이드 루머가 떠도는 가운데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어쩌면 이날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텍사스 우완 선발 랜스 린(33)은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린은 3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4-7로 지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느낌이 꽤 좋았다. 공도 괜찮았고, 구속이나 움직임도 괜찮았다. 커맨드에 약간 애를 먹었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이어 "참 이상한 일이다. 대학 시절 위대한 감독이셨던 마이크 비안코(미시시피대 야구팀 감독)께서 말하시길 '공 3~5개로 경기를 내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오늘은 (A.J.) 폴락에게 던진 슬라이더, (오스틴) 반스에게 내준 볼넷, 코디(벨린저)에게 맞은 홈런, 이 공 세 개에 경기를 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인저스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린은 트레이드 마감일(현지시간 8월 31일)을 앞두고 텍사스가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발 보강을 원하는 상위권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이라며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것은 비지니스의 문제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1년반전 나와 3년 계약을 원한 유일한 팀은 레인저스였다. 나는 이에 감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도 너무 좋다. 다들 나에게 잘해주고 있다.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현재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존 다니엘스 단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뒤에 숨기는 것없이 모든 상황을 내게 알려주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단장에게 직접적으로 한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이곳에 온 이유가 있고, 그 일을 끝내기전에는 이곳을 떠나고 싶지않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또한 이것은 비지니스임을 이해하고 있다. 나도 서른셋이다. 이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린은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이날 선발 투수를 극찬했다. "지구 선두에서 경쟁하는 팀들은 당연히 그를 지켜보고 있겠지만, 그가 우리와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린과 어떤 대화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야구에 대해 얘기했고, 팀에 대해 얘기했다. 트레이드는 논의 주제가 아니었다.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다. 나는 그가 안갔으면 좋겠지만, 동시에 비지니스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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