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두기 2.5단계' 첫날 적막했던 번화가…일부 영업 중인 술집도
입력 2020-08-30 08:40  | 수정 2020-08-30 10:04
【 앵커멘트 】
오늘 0시 부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습니다.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음식점과 술집 안에서 식사가 금지됨에 따라 자정을 기해 해당 가게들은 매장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는데요.
노태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자정을 10분여 앞둔 서울 홍대거리.

술집 종업원들이 매장을 정리하고, 손님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 0시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밤 9시 이후 음식점과 술집 내 취식이 금지돼 영업을 종료하는 모습입니다.

상인들은 한창 매출을 올릴 시간에 일을 마쳐야 한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주점 관계자
- "항상 이 시간에 만석인데, 테이블 몇 개도 안 되게 운영하니까 매출도 떨어지고 답이 없죠. 빨리 끝나길 바라야죠."

서울 강남역 일대 번화가로도 가봤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술집들이 모두 문을 닫아 거리는 한산하고, 음식점들만 간간이 배달 주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성업 중인 곳도 있었습니다.

밖에서 건물 내부가 보이지 않는 해당 술집에는 사람들이 몰려 몇 시간을 기다려도 입장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술집 관계자
- "지금 자리가 아예 없어요. 대기하려면 오래 걸리세요. 예약도 있어서, 이용하려면 (새벽) 3시는 넘어야 가능해요."

자정이 지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은 적막한 가운데, 시행일을 착각한 한 음식점만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종업원
- "오늘까지만 24시간이에요. 이제 8일 동안 야간(영업)은 없어요."

대체로 조용했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

앞으로 8일간 적용되는 이번 조치에 대한 준수 여부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저지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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