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 거래 급감했지만…'똘똘한 한채'는 신고가
입력 2020-08-29 19:30  | 수정 2020-08-29 20:24
【 앵커멘트 】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 조치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확연히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반면, 입지가 좋은 인기 아파트는 현금 부자들의 매수로 연신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지난 10일 전용면적 144㎡가 4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달 만에 3억 3천만 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된 건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반포동의 전용 113㎡도 지난 15일 32억 원에 거래돼 한 달 전보다 1억 원나 올랐습니다. 역시 신고가입니다.


▶ 인터뷰(☎) : 강남 부동산중개업소
- "어쩌다가 하나 나오는 게 거래가 되면 그게 기준점이 되는 것이죠. 그러면서 그 금액 이하였던 집들은 다시 보류가 된다거나 금액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에서 입지가 좋기로 유명한 이른바 '똘똘한 아파트'는 팔렸다 하면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이왕이면 여러 채를 갖기보다 입지나 학군이 좋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7·10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시세 조사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는 점차 진정되는 상황입니다.

현금 부자들의 여전한 매수세로 일부 인기 아파트의 신고가가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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