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아프리카 해상서 한국인 2명 해적에 또 피랍
입력 2020-08-29 19:30  | 수정 2020-08-29 20:33
【 앵커멘트 】
서부 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상에서 또다시 한국인 선원 2명이 피랍됐습니다.
무장 세력들은 가나 선원은 쏙 빼놓은 채 우리 국민 2명만 납치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인 선원 2명이 피랍된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28일) 오전 8시경, 토고 로메 항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역 인근입니다.

외신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은 가나 국적 어선에서 가나 선원들과 함께 참치 조업을 벌이다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건 48명이나 되는 가나 선원들은 그대로 둔 채 한국인 2명만 납치했다는 겁니다.

무장 세력은 한국인 선원 2명만 다른 선박으로 옮겨 태우고 나서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했는데, 몸값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서아프리카 기니만 주변에선 지난해에만 121명이 납치당해 우리 정부가 '해적 고위험 해역'으로 설정하고 조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에도 가봉 리브리빌과 서부 아프리카 베냉 코토누 항구 외곽에서 우리 선원들이 납치됐다 풀려난 바 있습니다.

현재 납치 세력의 신원과 소재는 물론 선원들의 안전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외교부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상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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