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선출…득표율 60.77%
입력 2020-08-29 17:03  | 수정 2020-09-05 17:0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새로운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올해 1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서 물러나 당에 복귀한지 7개월여 만에 '176석 슈퍼 여당'을 이끌게 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낙연 신임 민주당 대표는 득표율 60.77%로 김부겸·박주민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대표가 됐다. 김부겸 후보는 21.37%로 2위, 박주민 후보는 17.85%로 3위를 기록했다.
앞선 정견 발표에서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출발을 정부에서 도왔고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당에서 돕겠다"며 "기필코 정권을 재창출해서 문재인 정부를 계승, 보완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당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정부 정책에 국민의 요구가 더 정확히 반영되도록 당 정책위를 확대·강화하겠다"며 "특히 청와대와 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문재인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지지율 1위를 장기간 유지하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자 구도로 전환되면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당 대표 선출이 향후 지지율 상승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2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에 당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 '7개월짜리 당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을 희석시킬 비전을 제시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또 취약한 당내 우호 세력을 확장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 대표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를 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전남 함평·영광에 출마해 처음 당선된 후 19대 국회까지 4선을 했다. 2014년 전남지사가 됐고 2017면 현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돼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다. 올해 1월 민주당으로 돌아와 21대 총선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4월 총선에선 서울 종로에 출마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상대로 승리해 5선 의원이 됐다.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