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 소수자 차별반대 광고` 벌써 5번째 훼손…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0-08-29 16:38 
[사진 출처 =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설치된 성 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이 지난달 31일 게시된 지 한 달 만에 다섯 번이나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6일과 27일, 그리고 이날 신촌역에 설치된 성 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을 훼손한 신원 불상의 인물을 재물손괴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이하 무지개 행동)의 이종걸 친구 사이 사무국장은 "이날 새벽 5시 역사가 개방된 직후 지난 27일 훼손된 자리에 시민들이 부착했던 꽃과 피켓, 메모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과 27일에도 광고판이 각각 검은색 매직과 파란색 물감으로 훼손돼 무지개 행동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이 광고판은 지난 2일에도 한 20대 남성에 의해 심하게 파손됐다.
시민들이 훼손된 자리에 항의 성명서와 응원 문구가 적힌 메모지를 붙였으나 다음날인 지난 3일 메모지가 다시 뜯긴 채 발견돼 결국 광고판을 한 차례 교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마포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해 지난 2일 광고판을 훼손한 1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
지난 3일 메모지를 뜯어냈다는 혐의를 받은 4명 중 3명은 조사를 마치고 입건됐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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