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상서 한국인 2명 또 피랍…몸값 노린 듯
입력 2020-08-29 15:35 
【 앵커멘트 】
서부 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상에서 또다시 한국인 선원 2명이 피랍됐습니다.
무장 세력은 가나 선원들은 쏙 빼놓은 채 우리 국민 2명만 납치한 뒤 도주했는데요.
우리 국민을 납치한 뒤 높은 몸값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인 선원 2명이 피랍된 건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오전 8시경, 토고 로메 항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역 인근입니다.

외신인 '드라이어드 글로벌'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 2명은 가나 국적 어선 500t급 'AP703'호에 가나 선원들과 함께 참치 조업을 벌이다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건 48명이나 되는 가나 선원들은 그대로 둔 채 한국인 2명만 납치했다는 겁니다.

무장 세력은 한국인 선원 2명만 다른 선박으로 옮겨 태운 뒤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했는데, 이유는 몸값 때문인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서아프리카 기니만 주변은 해적 출몰과 피랍 사건이 빈번해 지난 7월 우리 정부가 '해적 고위험 해역'으로 설정하고 조업 중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24일에도 서부 아프리카 베냉 코토누 항구로부터 약 111㎞ 떨어진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 5명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뒤 납치됐다 32일만에 풀려났습니다.

또 지난 5월 3일에도 가봉 리브리빌 인근서 새우잡이를 하던 50대 한국인 남성도 해적에 피랍됐다가 겨우 돌아왔습니다.

현재 납치 세력의 신원과 소재는 물론 선원들의 안전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외교부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상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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