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장암 4년 투병 끝에…‘블랙팬서’ 주인공 보즈먼 43세 사망
입력 2020-08-29 14:03  | 수정 2020-09-05 14:37

'마블' 시리즈 최초의 흑인 영웅 이야기를 그린 '블랙 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연기했던 채드윅 보즈먼이 43세의 나이로 대장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즈먼의 홍보 담당자는 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아내와 가족들이 그의 임종을 지켰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보즈먼이 4년 전 대장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즈먼이 "영화 '마셜' 등을 촬영하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면서 "그는 진정한 전사였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특히 영화 블랙 팬서에서 국왕 티찰라 역을 맡게 된 것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서 최고의 영예였다"고 덧붙였다. 보즈먼은 생전 대장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의 별세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인들은 큰 충격속에 잇따라 애도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스먼을 향해 "세대에 영감을 불어넣어줬고 그들이 수퍼히어로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영화 '겟아웃'을 연출한 흑인 감독 겸 배우인 조던 필은 트위터에서 "큰 충격에 가슴이 무너져내렸다"고 애도했다. 캡틴아메리카 배우 크리스 에반스도 보스먼을 "찐(진짜) 배우"라며 "그는 늘 헌신하고 호기심이 가득한 아티스트였다"고 슬퍼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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