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스크 벗고 연기 뿜고…"담배 연기에 코로나19 섞여 나올 수도"
입력 2020-08-29 10:42  | 수정 2020-08-29 13:22
【 앵커멘트 】
담배를 피우려면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야 하죠.
문제는 흡연하는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겠죠. 담배 연기를 타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쉽게 퍼질 수도 있어 감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 근처 직장가입니다.

건물 뒤편에 모인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며 2m가 안 되는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해당 거리 주변을 지나다닐 수밖에 없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무래도 길에서 (담배를) 피우다 보니까 알아서 피해 다녀야 하는 입장이죠. 별로 경각심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서울 여의도역 인근 상황도 비슷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인도 위에서 흡연이 이뤄지고, 꽁초들도 길거리에 나뒹굽니다.

흡연을 하도록 지정된 구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곳에서 쉴 새 없이 담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 인터뷰 : 흡연자
- "조금 불안하긴 하죠. 담배 피울 때 사람들 마스크도 벗고 같이 연기도 내뿜고 하니까 불안한 건 사실이에요."

전문가들은 감염자가 흡연할 경우 바이러스가 담배 연기를 타고 더 멀리까지 퍼져 전파 위험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옆으로) 비흡연자가 지나가다가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면서 2차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거죠. 폐나 목 깊숙이 있는 바이러스가 흡연 연기와 함께 더 멀리까지 전파가 되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간접흡연에 따른 전파사례가 해외에 있는 만큼, 흡연 시에도 반드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대화를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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