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8회말 7실점…이기고도 찜찜한 남긴 KIA의 뒷문 단속 [MK시선]
입력 2020-08-29 08:05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3루에서 KIA 김현수가 SK 오태곤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의 수도권 원정 6연전이 끝났다. 3승 3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불펜에 대핸 불안감이다.
KIA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다시 6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수도권 6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타선도 뜨거웠다.
장단 13안타(홈런 4개 포함)를 앞세워 SK 마운드를 맹폭했다. 특히 1-1로 팽팽했던 6회초 프레스턴 터커와 나지완의 투런포가 연거푸 터지는 등 6득점에 성공하며 7-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초에는 김호령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득점했다. 11-1로 대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KIA불펜은 급격히 흔들렸다. 6회까지 선발 양현종이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7회에는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른 신인 정해영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차명진과 김현수가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 차명진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5실점했다. 김현수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2실점했다. 둘이 7실점을 합작했다. 결국 KIA는 3점 차로 따라잡히자 부랴부랴 장현식을 올렸다. 9회는 전상현이 올라왔다. 그렇게 3점 차 진땀승이엇다.
11-1에서 필승조인 장현식과 전상현이 오르는 장면은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빡빡한 2연전 일정에서 굳이 불펜의 핵인 두 투수를 소모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신예 차명진과 김현수는 10점 차 리드를 쉽게 지키지 못했다.
최근 KIA불펜은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이적생 장현식도 무너지는 장면이 많았고, 마무리 전상현은 지난 18일 잠실 LG전부터 4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불안 불안했다.

이날 장현식과 전상현은 제몫을 다했지만, 이 둘과 홍상삼, 정해영을 제외하고는 1이닝을 믿고 맡길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 원정 6연전을 3승 3패로 선방하고, 팀 타선의 폭발로 승리했지만, 찜찜한 KIA의 승리였다. 가을야구 데드라인인 5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도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더운 여름 지친 KIA 불펜이 힘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