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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첫방②] ‘완벽 모성애 연기’ 김희선, 1인 2역 ‘기대↑’
입력 2020-08-2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앨리스 김희선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작품에 끌어들였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에서는 시간여행의 비극적 종말을 적은 예언서를 찾기 위해 2050년에서 1992년으로 시간여행에 나선 윤태이(김희선 분)와 유민혁(곽시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992년에 도착한 윤태이와 유민혁은 예언서를 갖고 있는 장동식(장현성 분) 교수를 찾았지만, 그는 이미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당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의문의 남자를 처단하고 예언서를 찾아 현장을 떠났다.
윤태이와 유민혁은 예언서를 가지고 미래로 떠나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윤태이가 유민혁의 아이를 임신을 한 것을 알게 됐다. 유민혁은 방사능이 많은 웜홀 때문에 끔찍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며 아이를 지우라고 했지만, 윤태이는 박선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1992년에 남았다.

박선영이 낳은 박진겸(주원 분)은 선천적 무감정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토끼 귀를 자르거나, 잠자리 날개를 뜯어 죽여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것. 그렇게 성장해 고등학생이 된 박진겸은 여학생 자살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기도 했지만 박선영의 고군분투로 누명을 벗었다.
이후 생일을 맞은 박선영은 박진겸이 사온 케이크에 흐뭇해했다. 이어 박진겸과 함께 블러드문을 보며 술을 한 잔 하기 위해 술을 사러 나갔다 의문의 드론에 쫓겼다. 박진겸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곳에서 피투성이가 된 박선영을 발견했다.
박선영은 다 엄마 잘못이야. 네가 알아야 돼. 언젠가 엄마를 다시 보거든 절대 아는 척해서는 안 돼. 반드시 피해야 돼. 고마워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다음에도 꼭 엄마 아들로 태어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박진겸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싫어. 아플 때 걱정도 하고, 슬플 때 위로해줄 수 있는 아들 만나. 대신 그 때 내가 엄마 아들 아니더라도 꼭 지켜줄게”라고 말했고, 결국 박선영은 숨을 거뒀다.
성장한 박진겸은 경찰이 됐다. 아동 유괴사건을 조사하던 중, 아이가 3일 만에 스스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박진겸에게 엄마가 비밀이라고 했는데 사실 엄마 나 보려고 타임머신타고 왔대”라고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집 밖으로 나온 박진겸은 박선영이 죽은 날 마주했던 드론을 다시 봤고, 이를 쫓다 박선영과 똑같이 생긴 윤태이를 마주했다. 박진겸은 언젠가 엄마를 다시 보거든 절대 아는 척해서는 안 돼”라는 박선영의 말을 떠올렸지만, 윤태이를 향해 엄마”라고 불렀다.
‘앨리스는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다. 김희선은 작품에서 괴짜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와 강한 모성애의 박선영까지 1인 2역을 연기한다.
첫 방송에서 김희선은 박선영으로 분해 애틋한 모성애 연기를 펼쳤다. 극중 아들인 주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거나 죽음을 앞두고 주원에게 유언을 남기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힐 만큼 애틋한 엄마 그 자체였다.
방송 말미에는 화려한 외모에 막강한 자존심, 까칠함까지 지닌 윤태이로 분한 김희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박선영과 윤태이를 연기해야 하는 김희선. 첫 방송에서 자연스러운 모성애 연기로 호평을 받은 가운데, 그가 또 다른 인물인 윤태이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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