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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주장의 품격…멀티히트로 역전 발판 만들었다 [MK시선]
입력 2020-08-29 06:30 
김현수가 28일 잠실 kt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LG트윈스 간판타자 김현수가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경기 후반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끝내기 역전승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첫 2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1-5로 뒤진 7회 무사 2루 상황에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좌측 안타를 때려내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는 이형종의 2루타로 3루에 도착한 뒤 폭투로 홈으로 들어왔다. LG는 7회 안타 4개로 3점을 뽑으며 4-5로 추격했다.
이후 김현수는 8회 2사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상대 투수 주권의 주무기인 131km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치며 좌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LG는 9회와 10회에 연속 끝내기 만루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한 뒤 11회 장준원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우여곡절 끝에 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전에 김현수가 7회와 8회 중요한 순간에 때려낸 안타 2개가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
올시즌 김현수는 28일 현재 95경기 타율 0.347 131안타 20홈런 81타점 OPS 0.990을 기록 중이다. 최다안타 2위, 타점 4위, OPS 3위 등 타격부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8월 23경기 타율 0.368 32안타 20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현재 LG 야수 중 김현수는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각 팀에서 부상 선수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나 김현수는 그에 묵묵히 LG 외야를 책임지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김현수가 젊은 선수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수는 웨이트트레이닝 루틴을 지켜 몸이 덜 피곤하지 않나 싶다. 채은성도 그 영향으로 피곤하지 않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LG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충격의 3연패를 당했으나 다시 3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9일부터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과연 김현수가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며 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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