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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19실점’ 뼈아픈 2패…롯데, 소나기 펀치 맞고 7위 추락
입력 2020-08-28 23:59 
허문회 감독이 이끄는 롯데자이언츠는 28일 키움히어로즈에 역전패를 하며 7위로 추락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8치올(8월엔 치고 올라간다)을 꿈꾸던 롯데가 7위로 미끄러졌다. 마운드 붕괴가 원인이었다. 키움과 사직 2연전 승리를 모두 내줬다. 뼈아픈 ‘2패다.
롯데는 28일 사직 키움전에서 4-8로 역전패를 했다. 세 번이나 리드를 잡았으나 마운드의 높이는 너무 낮았다. 27일 경기에서 키움에 홈런 세 방을 허용하니 이날도 김웅빈(2회초 1점)과 김하성(9회초 2점)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8치올은 롯데가 아닌 키움에 해당하는 표현일지 모른다. 키움은 8월에만 16승(8패)을 거두며 선두 NC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박병호 이정후 박준태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어도 롯데는 공·수에서 밀렸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윤정현(4⅔이닝 4실점)을 공략하는 것까진 성공이었다. 4회초 우익수 손아섭의 호수비로 흐름을 바꿨으며 5회말에 전준우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롯데의 화력은 곧바로 꺼졌다. 키움 불펜에 꽁꽁 묶였다. 9회말에 신재영을 흔들어 2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대호는 조상우와 대결에서 공 2개 만에 아웃됐다.
롯데는 27일 11실점을 했다. 하루 뒤에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선발투수 서준원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이닝 만에 강판했다. 피안타는 1개였으나 볼넷이 4개였다.
조기 가동된 롯데 불펜은 막바지 탈이 났다. 7회초부터 9회초까지 매 이닝 2점씩을 헌납했다.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안정감은 떨어졌다.

키움 하위타선을 봉쇄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7번타자 김웅빈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 출신 전병우(6번타자)도 4-4의 8회초 1사 2루에서 외야 담장을 맞히는 타구를 날려 결승타를 기록했다.
43패째(45승 1무)를 거둔 롯데는 SK를 가까스로 꺾은 KIA(47승 44패)에 6위 자리를 내줬다. 5위 kt(48승 1무 42패)가 LG와 잠실 2연전에서 1승도 수확하지 못한 건 거인 군단에 위안거리다.
그렇지만 갈 길이 바쁜 롯데다. 88경기만 치러 10개 구단 중 가장 경기 수가 많이 남았으나 ‘방어력이 떨어진다. 최근 실점이 부쩍 많아졌다. 25일 사직 SK전 이후 4경기에서 30실점을 했다.
한편, 롯데는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8월의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29일 경기 선발투수는 ‘에이스 스트레일리다. 한화는 김이환을 첫 번째 카드로 내세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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