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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히든싱어6` 정유미, 백지영 꺾고 최종 우승 후 오열
입력 2020-08-28 23: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모창능력자 정유미가 원조 가수 백지영을 꺾고 최종 우승했다.
2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는 '리매치 프로젝트' 특집으로 그동안 출연했던 64명의 원조 가수 중 데뷔 21년 차 디바 백지영이 등장했다.
백지영은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많이 먹어서 데뷔 21년 차를 맞은 백지영이다"라며 인사했다. 백지영은 7년 전 히든싱어 시즌1에 나왔다. 그는 녹화를 마친 뒤 2주 뒤 결혼을 했다.
백지영은 "일단 무대가 넓어졌다"면서 "요즘에 잘하시는 분들 많은데 왜 MC가 안 바뀌냐"고 전현무를 한방 먹였다. 전현무는 "내가 그 말 후회하게 해 줄 것"이라 말했다.

백지영은 그동안 히든싱어를 봤냐는 전현무의 물음에 "TV가 있는데 아이를 출산하고 난 다음에 뽀로로와 핑크퐁밖에 안 본다"고 답했다. 전현무는 "조성모와 이승환씨가 떨어졌었다"고 말했다. 또 "시즌6에서 이미 2명의 원조가수가 떨어졌다"는 전현무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이날 방송에선 백지영의 팬이라는 장민호와 영탁도 출연했다. 장민호는 "주위 친구들에게 백지영 씨와 듀엣하는 게 소원이었는데 최근에 내 귀에 캔디로 듀엣을 했다"며 "숨소리와 목소리를 다 캐치했다"고 말했다.
영탁은 "저도 자신있다"며 "가장 최근에 듀엣을 해본 가수다. 2주 전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민호와 영탁은 백지영을 위해 '사랑 안해' 하모니를 감미롭게 불러 백지영을 감동시켰다.
이어 등장한 이지혜는 "백지영 씨를 무대에서 보니까 신기하다. 아이 엄마로만 보다가"라고 말을 속사포처럼 뱉어냈다.
장민호는 "백지영이 우리보다 트로트를 먼저 시작했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개인적으로 우울할 때 보는 영상이 두 개 있는데 백지영의 과거 트롯보이스 시절 영상과 이지혜의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연기 영상"이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저 때 아르바이트처럼 트롯보이스에서 노래를 불렀던 것"이라고 말하며 민망해했다. 과거 영상 속 백지영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보이쉬한 모습을 보였다.
백지영은 "시즌1에 71표를 받았으니 이번에 72표 정도 받으면 아름답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첫번째 미션곡은 백지영의 '그 여자'였다. 백지영은 "원래 앨범 타이틀곡으로 녹음까지 마쳤던 노래"라며 "당시 '시크릿가든' OST 요청을 받고 시놉시스를 보니 이 노래랑 너무 어울려서 타이틀곡을 취소했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은 1라운드를 앞두고 "떨어지건 우승하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저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라운드를 들은 출연자들은 "화면 위에 현빈 얼굴은 왜 틀어놨냐"며 애꿎은 전현무를 탓했다. 백지영을 잘 안다는 이지혜와 송은이는 각각 2번과 5번을 골랐다. 이지혜는 "2번이 아니라면 다음 라운드에선 아무 말도 않고 가만히 있겠다"고 말했다.
영탁은 "3번에 백지영이 있는 것 같다. 완급 조절이 있었다. 2번은 주파수가 다르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저는 2번이 주파수가 가장 맞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백지영은 통 안에서 "내가 진짜 부아가 치민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판정단들이 가장 백지영이 아닌 사람으로 두번째로 많이 꼽은 2번에서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라운드 미션곡은 '총 맞은 것처럼'이었다. 백지영은 "방시혁에게 받은 곡이다. 처음 시작이 '총 맞은 것처럼'이어서 방시혁에 못 한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그래서 저는 '좀 맞은 것처럼'으로 하자고 했었다"고 말해 "근데 방시혁이 '지영아 이번 한 번만 오빠 믿고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장민호는 "총 맞은 것처럼이 북한에서 인기 있는 노래"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어디든 저는 원하면 가서 노래할 수 있지만 거기선 이곳은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도 그 생각하면 울컥하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그 여자와 달리 총 맞은 것처럼은 활동을 많이 하면서 라이브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영탁과 장민호는 "얼마 전에 들었다"고 1라운드에서의 실패는 잊은 채 자신감을 보였다.
이지혜는 "내가 백지영을 너무 잘 알지 않느냐. 오늘 너무 못했다. 3라운드가 제일 못했다. 긴장해서 원래보다 못했다"고 백지영을 나무랐다. 또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3라운드 탈락자가 공개됐다. 백지영은 1라운드에 2표 차로 탈락을 면하고 2라운드엔 12표로 공동 2등이었다. 3라운드는 '백지영 잘 알' 이지혜도 헷갈려했던 어려운 라운드였다. 백지영은 "3라운드에서 제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3라운드의 탈락자는 1번 모창능력자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었던 임지언이었다. 4번 능력자였던 노윤서는 2라운드 연속으로 1등을 차지했다. 원조 가수 백지영은 3등에 머물렀다. 백지영은 결과를 발표하는 전현무를 보고 "내가 3등이란 것보다 전현무가 너무 얄밉다. 안 바뀌냐"고 말했다.
백지영은 또다시 턱걸이로 3라운드를 통과했다. 백지영 편 마지막 라운드 미션곡은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였다. 놀랍게도 히든싱어 백지영 편 오디션을 보러온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곡이었다.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자 판정단은 가장 혼란스러워했다. 백지영은 "이 노래 내가 부른 거 만족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지혜는 "백지영씨가 가수가 맞는 게 문 열고 나오면서 제일 잘했다. 카메라가 나오니까 잘 한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또 2번임을 맞혔다.
하지만 전현무는 "1번에서 관객들이 엄청나게 동요했다. 이건 불길한 징조"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저는 쭉 1번 분을 백지영씨로 뽑았다"고 말했다.
백지영의 '찐친'인 송은이는 아무 말도 못했다. 송은이는 머뭇거리며 진짜 백지영으로 1번을 눌렀다고 말해 백지영이 실망했다. 송은이는 또 "2번엔 노윤서가 있는 줄 알았다. 목소리가 너무 젊어서"라고 말했다. 권은비도 "백지영 선배님 목소리가 나날이 젊어지는 것 같다. 2번을 듣고 애기야 애기라고 말했다"고 했다. 판정단은 "똑똑하다. 잘 한다"며 권은비를 칭찬했다.
이날 최종 우승자는 모창능력자 정유미씨였다. 결과가 발표나자마자 정유미씨는 백지영 품에 안겨 오열했다. 백지영은 "너무나 의미있었고 저한테는 우리 출연자 분들이 서서 불러준 노래 들은 것만으로도 그걸로 전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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