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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1실점’ 웬일인가 했다…핀토, 6회만 투런포 2개 맞고 강판 [현장스케치]
입력 2020-08-28 20:41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에서 SK 선발 핀토가 KIA 최형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역시 리카르토 핀토(26·SK와이번스)는 와르르 무너졌다. 5회까지 핀토답지 않은 호투를 펼쳤지만, 6회 한 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졌다.
핀토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대로 경기가 SK의 패전으로 끝나면 핀토는 시즌 11패(4승)가 된다. 7월 15일 잠실 두산전부터 개인 7연패가 된다.
다만 이날 시작부터 날카로운 제구를 선보인 핀토라 부진을 씻으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3회 2사 후 홍종표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8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홍종표에게 안타를 내준 뒤에도 최원준을 투수 땅볼로 잡고 흔들리지 않았다.
팀 타선도 상대 실책에 편승해 선취점을 안겼다. 하지만 4회부터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1사 후 최형우에게 풀카운트 끝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그런데 이전 핀토와 달랐다. 홈런 맞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나지완을 삼진, 유민상을 투수 땅볼로 잡으며 빠르게 이닝을 마쳤다.
5회는 선두 김민식을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린 핀토다. 기분이 나빠질 수 있었고, 표정에 티를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핀도는 황윤호를 좌익수 뜬공, 홍종표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전과 달라졌다는 걸 자랑이라도 하는 듯했다.
그러나 핀토는 다시 돌아왔다. 6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최원준의 볼넷에 이어 프레스턴 터커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내줬다.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나지완에게 또 다시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유민상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김민식을 볼넷 출루시키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SK는 핀토를 내리고 정영일을 올렸다. 1-5로 뒤진 6회 1사 1루 상황. 투구수는 97개였다.
그러나 정영일도 박찬호에 안타, 황윤호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홍종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핀토의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고, 핀토의 자책점은 늘어났다. 5회까지 한여름밤의 꿈을 꾼 핀토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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