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쉬운 말로 우리말로⑫]'N잡'의 시대…'멀티 커리어리즘'을 우리말로 하면?
입력 2020-08-28 19:32  | 수정 2020-08-28 21:00
【 앵커멘트 】
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조일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 】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볼까요?

【 답변 】
첫 번째 단어는 '인디펜던트 워커'입니다.

【 질문 】
오늘은 좀 어려운 단어네요.
어떤 뜻인가요?

【 답변 】
네, 쉽게 말해서 한 직장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특히 요새는 다양한 고용 형태가 생겨나면서 직업군도 많아졌잖아요.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서 강의를 하거나 컨설팅을 해주는 사람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질문 】
그렇군요.

프리랜서랑 비슷한 것 같은데 뭐가다른 거죠?

【 답변 】
엄밀히 말하면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요새는 유튜브에서 먹방을 하거나 개인 일상을 찍는 BJ도 많고, 또 에어비앤비처럼 공간을 대여해주는 사람들도 늘었잖아요.
인디펜던트 워커는 이런 사람들도 모두 포함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근로자 10명 중 3명 정도가 이런 인디펜던트 워커라고 합니다.

【 질문 】
그렇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은데,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 답변 】
네, 인디펜던트 워커라는 말이 너무 어려워서요, 뜻을 풀이해서 '독립 근로자'라고 하면 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

【 질문 】
그렇군요.

다음 단어는 뭐죠?

【 답변 】
네, 다음 단어는 '멀티 커리어리즘'입니다.

【 질문 】
이 단어도 어려운데요, 무슨 뜻인가요?

【 답변 】
네, 앞 단어와 연관있는 말인데요.
독립 근로자들이 늘면서 사람들이 한 가지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동시에 여러 직업을 갖게 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유튜브 BJ를 하면서 강연도 하고 글을 쓰는 작가로도 활동하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하겠죠.

【 질문 】
외국에서부터 이런 현상이 시작돼서 우리나라에도 번지고 있는 것 같은데, 신조어가 너무 어렵네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 답변 】
네, 멀티 커리어리즘은 쉽게 '겸업 현상'으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경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어려운 말이 정착하기 전에 더 쉽게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쉬운 말로 우리말로'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 jo1ho@mbn.co.kr ]

자료협조 :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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