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궤양성 대장염'이 뭐기에…2007년에도 같은 병으로 사임
입력 2020-08-28 19:31  | 수정 2020-08-28 20:27
【 앵커멘트 】
아베 총리는 오래전부터 난치성 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암으로 번질 수 있는 궤양성 대장염인데, 최근 증상이 악화한 것이 사임 배경으로 보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2007년에도 건강을 이유로 한 차례 사임한 바 있습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10대 때부터 앓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문제였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염증이 생겨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난치병으로 심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이나 과도한 면역반응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민영일 / 소화기내과 전문의
- "한 번 걸리면 대개는 일생 갑니다. 조절하면서 사는 병이지 아직까지는 완치가 안 돼요, 약도 그런 것이 없고."

중학생 때 궤양성 대장염을 얻은 아베 총리는 8년 전 인터뷰에서 대장 전체를 적출하는 수술을 검토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주요 측근들은 사임 발표 직전까지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총리 스스로 지금부터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고 저도 매일 뵙고 있는데 변화는 없습니다."

최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서구화된 식생활로 궤양성 대장염이 늘고 있는데, 일본에만 16만 명을 넘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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