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사 없다"…응급실 찾던 남성 2명 사망
입력 2020-08-28 19:20  | 수정 2020-08-28 20:23
【 앵커멘트 】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을 간 환자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가까이 있는 병원에는 치료해줄 의사가 없어 더 먼 병원으로 간 건데, 결국 숨진 겁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8일) 오전 5시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3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의정부 인근 4개 병원에 환자 이송을 요청했지만, 의사가 없다는 설명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심정지 남성을 태운 119 구급차는 의정부가 아닌 양주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강재묵 / 기자
- "남성은 자택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인 이곳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그제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음주단속에 적발된 뒤 돌연 음독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제때 치료해 줄 병원을 찾지 못한 겁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은 위세척을 해줄 병원을 찾았지만 전문의가 없다는 답변만 들어야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한 군데도 약물(중독환자) 안 받아준대, 그래서 울산 간 거예요. 한 군데만 위세척을 해줬으면, 그것만 해줬으면 살릴 수 있었잖아요."

결국 3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이 남성은 부산이 아닌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치료를 받다 이튿날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이송 과정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각각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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