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서 30대 심정지 환자, 병원 찾다 결국 숨져
입력 2020-08-28 17:57  | 수정 2020-09-04 18:04
경기 의정부시에서 오늘(28일) 새벽 시간대에 심정지가 발생한 30대 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제때 찾지 못해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분께 의정부 장암동에 사는 30대 A씨가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가족이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5시 10분께 도착해 가슴 압박과 심장 충격 약물투여 등 조치를 하고 오전 5시 26분께 이송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정부 시내 3개 병원과 인근 노원구 1개 병원에서 '이송 불가' 통보가 왔고, 결국 약 18㎞ 떨어진 양주 덕정동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신고 42분 만인 오전 5시 43분께 양주에 있는 병원에 도착했지만 멈춘 심장은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4개 병원 중 2곳은 원래 야간에 심정지 환자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단 연락을 한 것이며, 나머지 두 병원의 수용 불가 이유는 병원 측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수용 불가 통보를 했던 한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이 당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 격리돼 심정지 환자를 받을 인력 여건이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