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기독교계에 추가 메시지…"교회 뜻 이해했다"
입력 2020-08-28 15:48  | 수정 2020-09-04 16:04

문재인 대통령과 기독교계 지도자들의 만남에서 대면예배 허용 여부 등을 두고 견해차를 보인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오늘(28일) 참석자들에게 "기독교계의 뜻을 잘 이해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어제(27일) 간담회에서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회장 등은 대면예배 허용을 요청했으나 문 대통령은 "일률적으로 조처를 내리는 데 대한 안타까움은 이해하지만, 그 부분(대면예배 금지)은 받아들여 달라"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오늘(28일) 오전 청와대 참모들을 만나 "(기독교계에서) 대면예배의 필요성을 말한 것은, 할 만한 얘기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어제(27일) 간담회에 참석한 교회 지도자 16명을 만나 '기독교계의 뜻을 잘 이해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교계의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많이 보도됐다"며 "이 때문에 교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는 등 기독교계가 코너에 몰리게 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안타깝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기독교계 일각의 일탈 행동에 대해 강경 메시지를 내는 것을 두고도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만을 염두에 둔 발언이지, 기독교 전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27일) 간담회 역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진행됐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과 문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발언을 한 교회 지도자가 4명 있었다"며 "일부 보도처럼 충돌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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