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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오름세…2350선 마감
입력 2020-08-28 15:47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반발매수세에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35포인트(0.40%) 오른 2353.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중순 245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재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주 2270선까지 밀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돌파했던 지난 20일 3% 넘게 폭락하면서 2300선을 밑돌았던 지수는 21일부터 26일까지 나흘 연속 올랐지만 전날 재차 1%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명 늘어 누적 1만907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441명까지 치솟으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발생한 2월 말, 3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일단 하루 만에 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정부는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상황이 지속된다고 할 때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더라도 금리를 올리는 등 통화 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장기간 제로(0) 부근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더욱 명확하게 한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많은 사람들은 연준이 물가 상승을 원한다는 것을 직관에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속적으로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건설업, 기계 등이 4~5% 올랐고 통신업, 의료정밀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5억원, 118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29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8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는 5% 넘게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를 포함해 579개 종목이 상승했고 25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0포인트(0.59%) 오른 841.30에 마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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