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일당 줬다"…靑 국민청원 의혹 제기
입력 2020-08-28 15:43  | 수정 2020-08-29 16:07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에게 일당이 지급됐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회에 지역사람을 동원해 코로나19를 확산한 단체 또는 개인을 처벌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전북 군산에 사는 장모님이 '광화문 집회에 가면 일당 5만원과 음식을 제공한다'고 해서 주변 지인들이 서울 구경이나 다녀오자고 했다고 한다"면서 "관광버스가 4대나 동원됐다는데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 조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60여 대 버스(를 동원하고), 그에 따른 많은 인원에게 일당과 식비를 제공해 (코로나19를) 전국적 확산에 이르게 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반드시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청원인은 조직적 집회 동원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일당 지급 방법 등과 관련한 구체적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5일 게재된 이 청원 글에는 2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2000여 명이 동의했다.
현재 전북도는 도내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수를 300∼400여 명으로 파악 중이다.
도에 따르면 전주의 한 대형교회 앞 등 몇몇 집결지에서 버스 10대가량이 집회 참석자를 태우고 상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신고나 고발이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청원 글을 봤는데 (청원인이 말한) 군산에서 집회 참가자에게 일당을 제공한 것을 알거나 봤다는 내용의 신고는 없었다"며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등 경위는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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