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호 태풍 `마이삭` 발달…2일께 접근 가능성
입력 2020-08-28 15:40 

제8호 태풍 '바비'에 이어 마닐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이삭은 다음달 2일 오전 우리나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기상청은 "전날 발생한 제18호 열대저압부(TD)가 오전 3시에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이 임박한 열대저압부(fTD)로 발달했다"며 "28일 밤에서 29일 오전 사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을 말한다. 티디(TD)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1m 이상인 경우를, 에프티디(fTD)는 초속 14m 이상이고 24시간 안에 태풍(초속 17m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열대저압부를 가리킨다. 이번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발생하면 다음달 2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390㎞ 부근 해상에 북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km)로 바비의 강도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해상을 지나 황해도에 상륙했던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우리나라를 관통해 지나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예보모델은 마이삭이 2일 밤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상륙해 3일 오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진로와 강도에 변동성이 있지만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이달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와 바비 등 두 개다. 마이삭이 이달 중 발생한다면 올해 8월 영향 태풍 수가 3개로 늘어나 평년(1.1개)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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