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2.5단계 전격 격상
입력 2020-08-28 15:33 

이번 주 들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매일 300~400명씩 쏟아지고 위중 환자도 급증하자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사실상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커피점 내 취식이 금지되고 음식점도 저녁 9시 이후에는 배달만 가능하도록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30일 종료예정이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달 6일까지 연장 실시하는 한편 3단계에 근접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조치를 내놨다. 오는 30일부터 수도권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의 경우, 밤 9시~익일 새벽 5시 시간대에는 매장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할수 있도록 했다. 또 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전면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했다. 커피를 함께 파는 카페형 제과점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주간 시간대에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
헬스장과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 대해선 영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할수 있고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의 경우, 31일부터 영업이 정지된다. 수도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면회도 금지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수도권 소재 38만여개 음식·제과점, 6만3000여개 학원, 2만8000여개 실내 체육시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번 거리두기 2.5단계 의의는 3단계로 가지 않고도 경제와 방역을 모두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만약 이번 기간 중 수칙이 잘 지켜지고 방역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면 3단계로 격상되지 않는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포함 총 371명으로 여전히 심각한 확산세를 보여줬다. 지난 22일 이후 6일만에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와 전국 확산이 본격화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4일~28일 보름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집계된 환자만 총 4307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80대 이상 고령 확진자 가운데 격리 입원 전에 사망하거나 사후 확진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 이 유행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의 유행 예측에 따르면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음주에는 하루 800명에서 최대 20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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