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낮엔 SSG닷컴, 새벽엔 마켓컬리 배송기사로 일한 직원 코로나 확진
입력 2020-08-28 15:09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온라인 자동물류센터(네오003)에서 근무 중인 배송기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배송기사는 밤부터는 마켓컬리 배송기사로 일하며 새벽배송을 담당해 SSG닷컴 물류센터와 마켓컬리의 화물집하장은 즉시 폐쇄조치 됐다.
28일 SSG닷컴에 따르면 해당 배송기사는 지난 26일 가족 중 자녀 1명이 코로나 19 감염증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이에 SSG닷컴 측은 배송기사를 출근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즉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이후 28일 오전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SSG닷컴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28일 네오003 물류센터 운영을 임시 중단하고 전문 방역업체와 함께 전구역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진행한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배송기사와 밀접접촉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직원에 대해 면밀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SG닷컴 측은 "네오003은 자동화 물류센터로 배송기사가 내부직원과는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며 "작업자 간 거리가 2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해당 배송기사 외에 추가 의심증상을 보이는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003은 SSG닷컴 물류체계의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통한다. 네오003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최대 3만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SG닷컴 측은 "네오003이 임시 폐쇄돼도 네오002에서 운영하던 새벽배송은 안전하게 운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마트 점포에서 배송되는 '쓱배송'역시 정상 운영된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배송기사는 마켓컬리에서 새벽 배송기사로도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마켓컬리 역시 확진자가 방문했던 제2화물집하장을 임시 폐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 25일까지 제2화물집하장에서 근무했으며 26일부터 검사 및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마켓컬리 측은 "28일 오전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후 곧바로 제2화물집하장은 전면 폐쇄 조치했다"며 "25일 당일 근무자와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직원에 대해선 전수조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의 제2화물집하장은 포장이 모두 완료된 물건을 픽배송하는 매니저들이 픽업하는 6개의 화물집하장 중 한 곳이다. 상품 보관 및 포장 공간과는 50 km 이상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마켓컬리 측은 강조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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