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T, 5천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입력 2020-08-28 14:31 

SK텔레콤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9조8230억원(전일 종가 24만5500억원 기준)으로 이번 자사주 취득 규모는 시총의 2.5%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신탁 계약 방식으로 위탁투자중개업자인 SK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8월 27일까지 1년간이다. SK텔레콤의 현재 보유 자사주는 약 760만주로, 전체 주식 수 중 9.4%에 해당한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3년간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새로운 정보통신사업(ICT)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새 ICT 사업이 기업 가치에 반영되는 추세에 맞춰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연초 신년 메시지에서 직원들에게 "SK텔레콤 주식을 사도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또 "올해 가장 중요한 업무 방향 중 하나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일하는 구조를 효율화하고 SK텔레콤만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수익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과거에도 주가가 저평가 됐을 때 자사주 취득을 통해 투자를 하기도 했다. 2015년 SK텔레콤 자사주 169만주를 활용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SK브로드밴드가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면서 2020년 2분기 SK텔레콤의 연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크게 기여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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