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큐셀, 포르투갈에 `태양광·ESS` 발전소 짓는다
입력 2020-08-28 14:29 
한화큐셀은 28일 포르투갈에 약 315MW 규모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건설한 독일 브란덴부르크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사진 제공 = 한화큐셀]

한화큐셀이 태양광 모듈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대규모 발전단지를 포르투갈에 짓는다. 태양광 모듈 기업에서 토털 전력 패키지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한화큐셀은 포르투갈 남부 알렌테주와 알가르베 지역 약 7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입찰에서 315MW의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준으로 연간 약 45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화큐셀은 향후 잔여 인허가 개발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2024년까지 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포르투갈 최초로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되며 한화큐셀이 포르투갈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권 확보에는 한화큐셀의 토탈 에너지 기업으로의 미래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다. ESS에는 전력변환장치(PCS)와 배터리가 핵심부품으로 들어간다. 한화큐셀측은 아직 이번 사업에서 어떤 형태로 PCS와 배터리 공급이 이뤄질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지난 8월 한화큐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에너지관리 시스템 스타트업 '젤리'를 인수하고, 지난 6월에는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기반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 전략적 협력(MOU)를 맺는 등 그간 노력해온 성과를 통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큐셀은 올 1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태양광과 ESS가 결합된 태양광 솔루션 사업,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하는 전력 판매 사업 등을 추진하는 중이다. 태양광과 ESS가 결합된 발전 사업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따른 출력변동성을 해소할 수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사업 유형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권 인수가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원의 35%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달 포르투갈 국영전력회사인 EDP에서는 내년까지 1.2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하며 국가 전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1월 RIC에너지로부터 스페인에서 1GW규모의 태양광을 사업권을 인수했으며 이베리아 반도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 전역에서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유럽은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시장"이라며 "모듈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의 빠른 확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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