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역에서 "내가 코로나 환자" 외친 70대…시민 대피 소동
입력 2020-08-28 14:26  | 수정 2020-09-04 15:04

서울 강남 한복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라고 주장하는 할머니가 등장해 시민들이 급히 자리를 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늘(28일) 낮 12시 28분께 77살 A씨가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 서서 "내가 코로나 환자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점심시간에 근처를 오가던 직장인 등 시민들이 놀라 황급히 몸을 피하면서 일대에 잠시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A씨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의 협조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이동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역 내 화장실 등에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된다"며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선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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